길채비 읽는 법
1. 이 화면이 무엇인가
길채비는 나라별 이동 준비를 한 장에 놓는 표이며, 나라마다 여섯 칸이 있고 자리가 고정돼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 고속도로 통행료, 도심 주차 규칙, 대중교통 패스, 렌터카 연령과 보증금, 유심과 eSIM 입니다.
칸의 자리를 고정한 까닭은 나라끼리 견주기 위해서입니다. 스위스와 체코를 나란히 놓으면 한쪽은 비네트를 미리 사야 하고 한쪽은 전자 타임 스티커라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금 12개 나라에 여섯 칸씩, 모두 72칸 가운데 39칸을 채웠습니다. 이 숫자는 화면이 자료를 세어 그때그때 적는 것이라 손으로 고칠 자리가 없습니다.
2. 값이 어디에서 오나
값은 그 나라 관청이나 도로공사, 또는 우리 외교부와 대사관이 낸 문서에서만 오고, 블로그와 여행 카페는 참고로도 쓰지 않습니다. 값마다 문서 링크와 우리가 그 문서를 연 날짜를 붙였습니다.
문서에서 그대로 따온 구절이 있으면 그 구절도 함께 싣습니다. 원문을 옆에 두면 우리가 옮기는 과정에서 뜻이 바뀌었는지 손님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3. 이 앱의 세부 규칙
- 확인 못 한 칸은 비워 둡니다. 그 자리에 "확인 못 함"이라고 적고 짐작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빈 칸이 보기 나쁜 것은 알지만, 틀린 값이 적혀 있는 쪽이 훨씬 나쁩니다.
- 금액은 원문 문자열 그대로 싣습니다. 환율 계산도 원화 환산도 하지 않습니다. 환율은 매일 바뀌고, 우리가 환산한 숫자는 손님이 결제하는 순간의 숫자가 아닙니다.
- 확인일이 곧 그 값의 나이입니다. 비네트 가격과 저공해구역 규칙은 해마다 바뀝니다. 확인일이 오래됐으면 그 링크를 직접 눌러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제휴 링크가 없습니다. 유심과 eSIM 칸도 정보만 적고 파는 곳을 걸지 않습니다. 줄의 순서를 수수료로 바꿀 여지를 두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 보험은 다루지 않습니다. 여행자보험을 견주거나 권하는 순간 보험업법이 정한 모집행위 쪽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 이 화면에는 보험 칸 자체가 없습니다.
- 경로를 찾아 주지 않습니다. 이 화면은 규칙을 적을 뿐 길을 안내하지 않습니다. 남의 지도 결과를 다시 가공하는 일도 하지 않습니다.
- 저희가 직접 운전해 본 것이 아닙니다. 문서 기준이라 현장의 표지판 이름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점을 감추지 않습니다.
4. 읽는 요령
먼저 국제운전면허 칸을 봅니다. 그 칸이 막히면 나머지 다섯 칸은 볼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통행료 칸을 보는데, 미리 사야 하는 나라가 있어서 출발 전에 손이 가는 칸이기 때문입니다.
도심에 들어갈 계획이 있으면 주차 칸을 반드시 보며, 도심 제한구역은 들어간 사실이 카메라로 남아 고지서가 나중에 오는 곳이 있습니다. 렌터카로 다녀오면 업체가 수수료를 얹어 다시 청구하기도 합니다.
5. 한 걸음 더
국제운전면허증은 협약이 근거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제네바 협약 가입국과, 협약과 별개로 한국과 상호인정 협정을 맺은 지역을 갈라 안내합니다. 이 둘은 근거가 다른 자리라 한 목록으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통행료는 세 가지 꼴로 갈립니다. 미리 사서 붙이거나 등록하는 것, 요금소에서 그때 내는 것, 그리고 번호판을 읽어 나중에 걷는 것입니다. 첫째 꼴은 출발 전에 끝내야 하는 일이고 나머지 둘은 현지에서 끝납니다.
도심 규칙도 두 갈래입니다. 배기가스로 가르는 저공해구역과, 시간대와 허가로 가르는 진입 제한구역입니다. 앞은 차의 등급이 문제이고 뒤는 들어간 시각이 문제입니다.
6. 자주 막히는 부분
- 영문 운전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은 다른 물건입니다. 영문 면허증만으로는 안 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 국제운전면허증만 들고 가면 안 됩니다.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여권을 함께 지녀야 한다고 적어 둔 곳이 많습니다.
- 빌린 차의 통행료 장치가 이미 달려 있는지 업체에 확인해야 합니다. 달려 있는데 또 사면 두 번 내는 셈이 됩니다.
- 어떤 칸이 비어 있으면 그 나라에 그 규칙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희가 문서를 못 열었다는 뜻입니다.